스피드 리딩 (SPEED READING)
– 영어 원서를 한글 책처럼 읽는 기술
신효상, 이수영 지음. 2007 롱테일북스.
인터넷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를 기웃 거리다가 발견한 책이다. 제목에 나와 있듯이 영어 원서를 속독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전공책의 경우, 학부때부터 영어 원서를 계속 읽어 왔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남보다 유난히 빠르게 읽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유독 원서로 된 교양 서적이나 소설은 느린 속도 때문에 쉽게 물리게 되고, 따라서 끝까지 읽기 버거운 면이 없지 않았다. 이 책은 영어 원서 읽기가 힘든 이유를 비교적 명확히 짚어 주고, 속독을 위한 훈련 방법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 나의 원서 읽기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원서 속독에 훈련이 안 된 상태에서 흥미가 덜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했다. 동일한 원서의 한글 번역서라고 해도, 배경지식 또는 흥미 때문에 빠르게 읽기 힘든 내용을 원서로 읽으려 하다 보니 어휘도 많이 부족하게 되고, 읽는 시간만 늘어나게 되는 악순환이 된 것이다. What to read의 중요성이다. 두번째는 전공책과 달리 전체 내용(맥락)을 중요시 하며 읽어야 하는데, 너무 세부적인 내용까지 100% 이해하려는 습성 때문에 쉽게 지치는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전공책의 경우는 모든 문장을 꼼꼼하게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은 ‘스피드 리딩’의 방법적인 요소만 설명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언급한 대로 이 책을 읽는 것이 ‘스피드 리딩’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실제 많은 시간을 투자해 원서를 읽는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상 쉽지 않은 훈련일 것이다. 하지만, 일단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추천된 방법을 실행해 보는 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피드 리딩
자신이 잘 알고 좋아하며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의 영어 원서를
1분에 150단어 이상의 ‘빠른 속도’로 읽는 것을 말한다.
책에 소개된 재밌는 내용: Ear training의 필요성.
한국어와 영어는 실제로 음역(주파수 대역)이 조금 틀리다고 한다.
– 한국어: 0.8~2 kHz
– 영어: 1~3 kHz
일반적으로 사람은 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듣는 소리의 음역대에 귀가 익숙해진다고 한다. 만일 다른 소리(시끄러운 음악, 총소리 등)를 듣게 되면, 귀는 중이를 조절해 들을 수 있는 음폭을 제한하여 귀를 보호 한다는 것이다. 즉, 자라나는 과정에서 익숙한 음역대에 맞게 중이가 굳어져 버리기 때문에 모국어와 다른 음역대의 외국어를 쉽게 들으려면, 귀를 훈련시키는 과정이 필요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듣는 ‘귀가 뚫린다’는 것은 중이를 푸는 과정이라 하겠다.
영어 듣기의 경우, 끊임 없는 훈련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귀가 뚫린’ 후에는 어휘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언어의 의미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게 되지만, 우선 영어에 많이 노출될 필요가 있겠다. 재밌는 점은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의 고음역대를 지속적으로 노출 시켜도 중이가 굳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목차
마인드맵으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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